한국 1인당 국민소득 3만2000달러…4년만에 감소 예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원화 약세(환율 상승) 현상이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인당 GNI는 약 3만2000달러 안팎으로, 2018년 3만3434달러에 비해 4~5%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추정대로라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의 감소다. 2018년에는 GNI가 3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지만 다시 GNI가 감소 추세로 꺾이게 된 것이다.
1인당 GNI는 국민의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국민총소득에 통계청 추계인구와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구한 값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GNI 감소율을 4~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며 "명목 GDP가 발표되는 3월에 정확한 통계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로 환산했을 때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더 적어지면서 GNI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보다 줄더라도 3만달러 이상은 무난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은은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계속 성장한다면 10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DI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것은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GDI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1956년, 1980년, 1998년에 이어 네 번째다.
정부에서는 GD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주된 배경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를 꼽고 있다.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더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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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가격은 주력 품목인 D램의 경우 연간으로 60.9% 하락했고, 낸드 가격도 2018년(-15.4%)에 이어 지난해에 9.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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