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램버스 궁 도서관에서 발견된 엘리자베스 1세의 원고/사진=램버스 궁 도서관

영국 램버스 궁 도서관에서 발견된 엘리자베스 1세의 원고/사진=램버스 궁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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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영국 튜더 왕조의 마지막 군주 엘리자베스 1세가 쓴 원고가 발견됐다. 이 원고는 16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영어학 명예교수인 존 마크 필로 박사(John-Mark Philo Ph.D)가 엘리자베스 1세의 원고를 발견했다고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로 박사는 지난 1월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원고 번역본을 찾던 중 엘리자베스 1세의 원고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로 박사는 성명을 통해 "이 원고는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인 1590년대에 사무국에서 주로 사용되던 특정한 지료로 구성돼있다"며 "당시 튜더 궁정에는 타키투스의 번역본을 작성하고 번역본에 사용한 종이와 같은 종이를 개인 서신에 썼던 번역가 단 한 사람이 있었다. 그게 여왕이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1세/사진=미국 폭스뉴스 화면 캡처

엘리자베스 1세/사진=미국 폭스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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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고에서 발견된 세 개의 워터마크는 여왕이 개인적인 서신과 다른 번역본 작성에 사용된 종이에서도 발견된다. 이 워터마크는 사자, 이니셜 'G.B', 석궁 각인으로 구성된다.


이어 박사는 번역본이 엘리자베스 1세의 비서 중 한 명의 품격있는 필체로 작성됐지만 본문의 수정은 '더 유명한 사람'의 필체로 작성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저분한 필체로 정정된 부분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정 부분의 필체는 엘리자베스 1세의 후기 필체와 일치한다"며 "당시에는 튜더 왕조의 사회계급에서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필적이 점점 더 엉망이 됐다. 여왕에게는 이해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자베스 1세는 튜더 왕조의 마지막 군주로 잉글랜드를 대영제국으로 이끌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1533년 9월7일 헨리 8세와 앤 볼린 슬하에 태어났으며 이복 자매 메리 1세를 이어 1558년 25세의 나이로 여왕 즉위했다.


그는 당시 해상권 장악을 놓고 강대국이었던 스페인과 1588년 전쟁을 벌여 무적함대를 격파했다. 헨리 7세 때 처음 시도됐던 아메리카 식민지 개척도 재개했다. 또 문학과 예술에 조예가 깊어 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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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는 평생 독신으로 지내다 1609년 7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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