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인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경제·제도적 약점을 해결하는 데 인도 정부의 정책효과가 미미하다는 점과 부채부담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인도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5%로, 6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융부문이 지속적으로 위기를 겪으면서 대출과 투자가 막혔고, 최근 정책개혁을 단행하며서 중소기업에 큰 타격이 있었다. 또 인도에서는 충분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있다.
무디스는 "경기부양책이 인도 성장둔화 속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돼야 하지만, 농촌 지역에서 장기화한 재정적 압박·일자리 창출 약화·비은행금융기관 신용경색 등으로 인해 경기둔화가 고착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집권 2기를 시작했지만 경제성장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초 인도중앙은행(RBI)은 기준금리를 5.40%에서 5.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올해 2월과 4월, 6월 각각 0.25% 포인트씩, 지난 8월7일에는 5.75%에서 5.40%로 기준금리를 0.35% 포인트 인하했다. 올 초 6.25%였던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극단적 통화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RBI는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하려는 정책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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