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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뇌사' 상태" 비판 쏟은 마크롱…메르켈ㆍ폼페이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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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달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사실상 '뇌사 상태(brain death)'에 빠져있다면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NATO가 많은 영역에서 잘 하고 있다"면서 이를 반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국가들이 더 이상 NATO 동맹국을 지키기 위해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및 터키 공격 등을 언급하며 "미국과 동맹국 간에 전략적 의사 결정에 대한 조율이 없다"면서 다른 NATO 동맹국과 터키 등이 비협조적인 공격적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유럽에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고 지적했다.

1949년 4월 출범한 NATO는 냉전 시절 소련과 동맹국이 형성한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방의 안보를 지켜낸 동맹이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 압박을 하면서 NATO 내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NATO 회원국 정상들은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창립 7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만남을 갖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유럽의 프로젝트를 되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이) 깨어날 시간" "깨어나지 않으면, 우리가 결국에는 지정학적으로 사라지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을 것이며, 아니면 적어도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럽이 자신을 지정학적 파워로 전략적으로 생각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의 운명을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NATO의 근간인 '북대서양조약 5조'가 여전히 전쟁 억지력을 갖는 등 효과가 있을 것이냐고 묻자 마크롱 대통령은 "모르겠다. 5조가 장래에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북대서양조약 5조는 '어느 체결국이든 공격을 받을 경우 그것을 전체 체결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옌스 스톨텐 베르그 NATO 사무총장과 만난 뒤 "NATO는 많은 영역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그의 시각을 표현하려고 더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내가 NATO와의 협력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같진 않다"고 말했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독일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NATO가 중요하고 핵심적이며 아마도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부 장관과 동서독 분단시절 동독과 서독으로 마을이 갈린 뫼들라로이트를 방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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