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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췌장암 사멸 치료법 신뢰 제고…주가도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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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4만9300원→올 9월 1만8000원선
광역학 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으로 주가 급락
대국민 공개검증 거쳐 올해 우수성과 선정…동물실험서 췌장암 조직 사멸 확인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동성제약 주가도 이달 들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Photolon)'을 이용한 췌장암과 담도암에 대한 광역학 치료법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 주가는 이달 들어 9.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4%가량 하락했다. 시장 대비 수익률은 11%포인트에 달한다.

1년 전 동성제약 주가는 4만93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1년 동안 제약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과 암치료 기술에 대한 불신 등이 겹치며 주가는 지난 8월 1만24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로 광역학 치료법에 대한 검증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1만8000원선까지 회복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2019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발표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6만 3000여 과제 가운데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949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우수성과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했다.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과학기술개발 효과와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 만큼 선정된 기술을 양산했을 때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융합기술 분야에선 췌장암 및 담도암을 보면서 빛으로 표적 치료하는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 치료 시스템이 최우수 성과로 꼽혔다. 치사율이 높은 암을 빛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광역학 융합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더 치료방법이 없다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인식 전환 효과와 다양한 복강내 고형암에 임상 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성제약 은 한국전기연구원이 형광복강경 및 광역학(Photodynamic Therapy·PDT) 치료 시스템에 대한 캐나다·중국·유럽·일본·러시아·미국 등 6개국에서의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앞서 동성제약 은 지난해 한국전기연구원과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실시권 및 기술사업화지원 체결을 맺었다.


2세대 광 과민제 '포토론'(Photolon)'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저정받았다. 형광복강경 광역학 치료시스템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광감각제(포토론)를 췌장암 병변에 직접 주입, 형광복강경 진단기기로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와 범위를 파악한 뒤 광역학(PDT) 레이저로 암세포를 소작해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췌장암 및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편리한 시술방법과 낮은 부작용으로 광역학 치료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발견되더라도 70~80%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5년 생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광역학 기술은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골라 죽이는 치료법으로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시행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이다.


암을 정확하게 보면서 필요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See and Treat’ 방법으로, 진단과 치료가 융·복합된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술이다.


수술 시 복강경을 이용해 환부 절개를 최소화하면서도 암을 표적 지향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의 위험 및 통증이 적어 환자의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췌담도센터 윤유석·이준서 교수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진행해 ‘췌장암 표적치료용 형광복강경 광역학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미니 돼지에 대한 췌장암 대동물실험으로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의 치료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팀은 실험 돼지에 광감각제를 주입한 뒤 형광복강경으로 췌장부위의 암병변을 확인하고, 해당부위에 광역학 치료를 시행했다. 형광 복강경 기술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암세포 소멸을 확인했다. 앞으로 암세포 조직검사, 광역학 치료 실험모델과 기본 췌장암 모델 간 비교 등을 통해 분석할 예정이다.


미니돼지에 앞서 진행한 흰쥐에 대한 전임상실험은 광역학 치료를 완료하고 췌장조직을 채취하는 단계까지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료 당일로부터 5일과 7일째 되는 날 확인한 결과 육안으로 암조직이 완전히 괴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현재 해당 조직에 대한 병리조직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실험은 분당서울대병원 췌담도센터의 윤유석 교수팀과 복강경 시스템을 개발한 전기연구원 배수진 박사팀, PDT시스템과 광감각제 포토론을 지원한 동성제약 과 광학 치료용 광섬유 프로브를 개발한 대한광통신 등의 전략적 업무 협력을 통해 진행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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