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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윤씨, 돈 없고 백도 없어 억울해 해…무죄 주장 진정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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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윤씨, 돈 없고 백도 없어 억울해 해…무죄 주장 진정성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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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결론이 나 범인까지 붙잡힌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자백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범인으로 지목된 윤모씨가 19년간 옥살이를 하다 모범수로 석방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윤씨가 옥중에 있을 2003년 5월 당시 그와 인터뷰를 했던 신호철 전 시사인 기자가 입을 열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신호철 전 기자가 출연해 "영화 '살인의 추억' 개봉 이후 15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윤씨를 찾아가 '어차피 무기징역이고 공소시효가 끝난 것 중 당신이 관여된 것이 있냐'는 식으로 물었다"며 "자신은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8차 사건조차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윤씨에게 '(그러면)재판에서 왜 졌냐' 물었더니 '돈도 없고 백도 없는 놈이 하소연할 데가 어디 있겠나. 억울하다'고 얘기했다"면서 "다만 윤씨의 말투 자체가 절박함이 섞인 말투가 아니라, 빈정거리듯 툭툭 내뱉는 어투라서 듣는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 전 기자는 "면회 이후 여러 번 전화를 했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 이 사람(윤씨)이 굉장히 진정성 있게 무죄를 주장했다"며 "외롭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다른 누가 면회를 해주거나 외부와 소통이 잘 되지 않겠구나 짐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 찾아가 윤씨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수사해 봐야 되지 않냐' 했는데, 경찰 쪽에서는 '전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정말 이상한 또라이다'고 반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춘재의 자백을 듣고 난 뒤에는 죄책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전 기자는 "아직 진실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이춘재가 범인이고 이분이 범인이 아니라면 죄책감이 든다"면서 "그때 이 분 얘기를 귀 기울여 듣고(했어야 하는데) 만약 범인이 아니라면 나중에 찾아뵙고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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