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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게 조용히 좀" 카페가 독서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종수정 2019.10.16 15:52 기사입력 2019.10.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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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카페 손익분기점 1시간42분
대학생 평균 카페 이용 2~3시간
오랜 시간 머물 땐 추가 구매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행태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사진=연합뉴스

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들의 행태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대학원생 A(30) 씨는 공부나 과젯거리가 있으면 한적한 카페를 찾는 편이다. 한 번 카페를 찾으면 평균 3~4시간 머문다는 A 씨는 "보통 4시간 이상 앉아있어야 할 때는 눈치가 보인다"며 "이럴 때는 음료나 음료 값에 상응하는 디저트류를 추가로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직장인 B(32) 씨는 얼마 전 친구들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불쾌한 일을 겪었다. 옆자리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듣던 한 남성이 B 씨 무리에게 다가와 "죄송하지만 조금만 조용히좀 해달라"고 말한 뒤 돌아간 것이 원인이었다. B 씨는 "카페는 독서실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테이블보다 시끄럽게 떠든 것도 아닌데, 카페에서 친구와 얘기도 못 나누느냐"고 토로했다.


최근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가운데, 정당한 음료값을 지불하고 적정 시간을 이용하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카공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손님이나 카페 주인 입장에서 달갑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지난 8월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100원짜리 커피를 구매한 고객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카페 평균 매출 기준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가게라고 가정한 시간이다.

그러나 대학생 41%는 카페 방문 시 카페 측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시간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대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카페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커피 한 잔(4,000원 기준) 주문 시 카페에 머물 수 있는 적정 시간'이라는 질문에 34.7%가 '2~3시간'이라고 응답했다.


대학생 상당수가 손익분기점보다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문다는 뜻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이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42분이다./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상황이 이렇다보니 급기야 카공족을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의 글도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얼마 전 한 커피전문점 운영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공족이 카페에서 노트북을 많이 하는데, 콘센트를 막으면 오지 않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을 꺼려하는 데에는 일부 카공족이 음료 한 잔에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등 행태로 다른 사람에게까지 불편을 끼친다는 점이다.


특히 음료 한 잔으로 오랜 시간 머무르거나 자리에 짐을 두고 밥을 먹으러 다녀오는 등의 행동은 다른 손님이 이용할 수 없게 만들뿐더러 업주 입장에서 반가울 수 없다.


반면 일각에서는 지나친 이용이나 다른 손님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면 카페 내에서 공부하거나 업무 보는 일에 잘못된 점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 마포구 소재 개인 카페서 일하는 직원 C(27) 씨는 "카페도 이유 없이 카공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는다"라며 "음료 한 잔에 6~7시간 씩 앉아 있거나 대형 테이블을 혼자 차이하는 등 몰염치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음료값을 지불한 이상 공부를 하든 대화를 나누든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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