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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명동 한복판에 자리잡은 시코르…전운 감도는 명동 뷰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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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 명동점 9월 30일 개설
오전부터 사람들 몰려…중국, 일본 관광객 가장 큰손
2층 마련된 체험공간서 왕홍이 즉석방송 진행하기도
올리브영은 27일부터 명동 주요점포만 '특별세일'

30일 시코르 명동점의 내부. 고객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30일 시코르 명동점의 내부. 고객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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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시코르입니다!"


30일 오후, 한 달간의 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처음으로 문을 연 시코르 명동점을 찾았다. 검은 시코르 유니폼을 차려입은 십수명의 종업원들이 낭랑하게 구호를 외치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한 종업원은 히잡을 쓴 동남아 관광객에게 화장품을 발라주며 성능을 설명해주고 있었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종업원이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제품을 추천해 주고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열심히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있었다. '관광 1번지'답게 매장에는 한국인 고객보다 외국인이 눈에 더 많이 띄었다.

만족한 얼굴로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서는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점원은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감사합니다)'라며 깍듯이 인사했다. 그는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다"며 "일본인들은 추천해주는 대로 물건을 사는 반면에, 중국인들은 구매할 물건을 정해서 오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시코르 명동점의 위치는 과거 레스모아 명동점이 위치했던 눈스퀘어 맞은편 건물이다.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을 누구나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으로, 총 2개 층으로 운영된다. 1층에는 입생로랑, 바비브라운, 나스, 메이크업포에버, 맥, 로라메르시에, 헤라, 에스티로더, 랑콤, 프레시 등 백화점 브랜드 제품과 시코르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시코르 콜렉션'이, 2층에는 VT, 디어달리아, 정샘물, 3CE 등의 K-뷰티 브랜드와 향수, 네일케어 용품 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시코르 명동점 전경.

시코르 명동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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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거울 화장대 6개와 소파가 마련돼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체험·휴식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 왕홍은 거울 화장대 앞에 앉아 시코르 콜렉션 립스틱을 색깔별로 발라가며 제품 소개 방송을 하기도 했다. 시코르가 한국 뿐 아니라 중국 화장품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도하는 시코르는 이미 강남과 가로수길을 비롯해 신세계 백화점 주요 점포에서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도 이미 시코르가 입점한 상태다. 그럼에도 높은 임대료를 감수하며 명동 중심가에 로드샵을 또 낸 것은 명동이 K-뷰티 시장 내 '전진기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는 세포라 명동점.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는 세포라 명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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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르가 명동에 등장하면서 명동 뷰티 거리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도는 듯했다. 50미터 거리에 있는 올리브영 명동중앙점에서는 보랏빛 시각물을 내걸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명동 지역 단독 이벤트'로, 명동본점, 명동중앙점, 명동역점, 명동대로점, 을지로입구역점, 소공점 등 6개 매장에서만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였다. 다분히 시코르의 개점을 의식한 듯했다.


또 길 건너 명동 롯데 영플라자 1층에서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12월 개점을 위해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한국판 세포라'로 불리는 시코르와 세포라의 정면대결이 머지 않은 셈이다. 세포라는 전 세계 33개국 2300개 매장을 운영하는 '뷰티 공룡'으로,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다. 내부공사를 위해 가려 놓은 가벽에는 '레디 투 뷰티 위드 세포라(READY to BEAUTY with SEPHORA?)'라는 도발적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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