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첫 150억불 돌파…대형 M&A·역외금융↑
기재부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 발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장세희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이 15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분기 해외투자액이 141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 또 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장과 함께 해외 펀드투자가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한 1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분기별 투자액으로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2분기 해외직접투자를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투자가 5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2% 급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수익 목적의 펀드형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케이만군도, 홍콩, 싱가포르 등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역외금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금융ㆍ부동산업 역외금융 비중은 74.2%로 전 분기(69.5%)보다 4.7%포인트 늘었다.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5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현지시장 진출, 선진기술 도입 등을 위한 글로벌 판매망 확대와 생산시설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부동산업은 13억8000만달러(-2.1%), 광업은 7억5000만달러(21.0%), 전기ㆍ가스 등 공급업 4억1000만달러(41.4%), 기타 15억달러(-26.1%)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으로의 직접투자는 3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4.7% 늘었다. 미국 투자 증가는 기업의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영향이 주요 원인이었다. 중국 투자는 123.7% 늘어난 2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존에 중국에 있던 반도체ㆍ전자장비 분야 기업들이 현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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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현지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서 해외직접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 세계 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누적 해외직접투자액은 전 세계 평균인 36.9%를 밑도는 23.9%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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