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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미국 연방검찰이 액상형 전자담배 회사 '쥴(JUUL)'에 대해 범죄 협의로 조사에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성장한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주 정부, 연방 당국에 의해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미 식품의약청(FDA)과 일부 주 검찰 등이 쥴의 청소년 대상 마케팅 실태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FTC의 조사는 쥴이 청소년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사) 및 다른 마케팅 기법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FDA는 보다 광범위한 내용을 조사 중이며, 리필 포드의 높은 니코틴 농도와 마케팅 및 홍보에 대해 살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10대 청소년 전체의 흡연률은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 들어 쥴의 판매로 인해 최근 30일간 올해초 21%에서 28%로 급증한 상태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지난해 말보로 제조업체 알트리아 그룹이 지분 30%인 128억달러 투자했을 때 전체 가치가 약 380억달러로 추정된 바 있다. 쥴은 올해 상반기에만 글로벌 매출액이 12억7000달러 달할 정도로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5월 노스캐롤라이나주 당국이 쥴을 상대로 10대를 타킷으로 마케팅을 한 데다 니코틴의 강도와 중독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규제 당국의 잇단 목표가 되고 있다. 매사추세츠주도 최근 이 회사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등에 관련한 내부 기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연방정부도 최근 원인 미상 전자담배 흡연 관련 호흡기 질환이 번지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자담배 흡연 관련 폐질환자의 숫자가 최근 380명에서 530명으로 급증하고 8명이 사망하는 등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환자 중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이며, 전체 환자의 16%는 18세 이하 청소년인 등 젊은 층에 환자가 집중됐다.


성별로는 약 75%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발생 지역은 미국내 38개주 및 1개 미국령 등에 걸쳐 있었다. FDA는 원인 물질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니코친, 대마초 복합물질인 THC(테드라히드로카나비놀) 등을 포함한 150여개의 화학 물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뉴욕주 당국 등 일각에선 환자들의 전자담배에서 발견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원인 물질로 추정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전자담배를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공동으로 10대들의 전자담배 흡연을 줄이기 위해 가향 전자담배를 금지하고, 전자담배 장치에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백악관도 지난주 예정됐던 전자 담배 관련 당국자와 이해당사자들간의 대화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미국에선 가향 전자담배 등이 청소년들의 흡연율 급상승 등 건강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며 규제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가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지난달 초 미시간주에 이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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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1일 FDA에 가향 전자담배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30일 내에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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