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차린 네이버, 카카오와 본격 '페이전쟁'
네이버페이 분사시켜 '네이버파이낸셜' 설립
日라인과 연계하며 아시아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회원 3000만명·결제액 22兆' 앞세운 카카오페이와 격돌 예고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네이버페이를 금융 전문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단순 송금과 간편결제를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이다.ㅏ 역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내세우는 카카오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독립기업(CIC)이었던 네이버페이를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로 분사하는 안건을 의결시켰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며,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를 맡는다. 네이버파이낸셜 자본금은 50억원이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 투자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차기 먹거리로 '금융' 점찍어…아시아 전역 겨냥=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용자 1000만명과 가맹점 30만곳을 확보한 네이버페이를 중심으로 네이버 금융 플랫폼을 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분사 공식 발표 이후 식당 테이블에서 주문부터 결제, 리뷰까지 남길 수 있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 시범 테스트를 마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다만 국내에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통 은행업의 범주에 들어서면 다양한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자회사 라인과도 긴밀히 협조하며 아시아지역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라인은 '라인파이낸셜'을 세우고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인페이와 네이버페이 간을 연동하는 환경도 구축했다. 일본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카카오페이·뱅크 앞세운 카카오도 '금융공세'=금융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기준 누적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 거래액만 22조원 수준이다. 공과금 납부, 택배 배송 등 간편 결제를 넘어선 영역까지 확장 중이다. 향후 보험 비교 및 가입은 물론 금융 자산 종합 분석, 영수증 발급 및 관리 등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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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와의 각종 연계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의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의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지주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카카오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금융이 본격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연계효과는 상상이상일 것"이라며 "IT를 넘어 금융분야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대격돌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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