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고문 "미·중 협상 안되면 관세율 50%, 100%도 가능"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관세율이 100%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역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고문이자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필스버리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 입에서 나온 경고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필스버리 소장은 홍콩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역협상이 곧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이 중국에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국은 '아시아 거인'에게 낮은 수준의 관세만 부과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무역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상당히 자제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협상이 잘 안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더 격화할 '카드'가 있냐는 질문엔 단호히 "있다"고 답했다.
필스버리 소장은 "관세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이 50%, 또는 100%로 높아질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경고할때 이를 허풍이라고 평가했던 비평가들은 다 틀렸다"며 "관세 외에도 금융시장과 관련한 다른 선택지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광범위한 분야의 선택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중국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들을 많이 드러낸다며 사람들이 트윗을 통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필스버리 소장은 지난 5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이 중단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갑자기 입장 변화를 보인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무역협상 타결이 매우 가까이 왔는데 갑작스런 일이 일어났다. 중국이 갑자기 약속을 어겼다"며 150페이지의 협상 타결안을 이해하지 못했던 중국 강경파들이 갑자기 이를 다시 수정해 미국에 보내오는 바람에 협상이 뒤집어졌다는 기존 미국측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는 "중국이 당초 합의했던 150페이지의 합의안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큰 진전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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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버리 소장은 중국이 그동안 다양한 전술을 이용해 기술절도 등의 방법으로 미국을 위협해왔다는 내용을 담은 '백년의 마라톤' 저자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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