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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질주'‥신기술 '네버 다이(Never Die)'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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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질주'‥신기술 '네버 다이(Never Die)'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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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빨라진다, 삼성 '반도체 질주'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개발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미ㆍ중 무역분쟁 격화, 일본 수출 규제 강화 등의 대내외 악재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라는 '마이웨이'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토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속도, 용량, 경제성을 강화한 역대 최고 성능의 'PCIe Gen4 SSD' 19종을 출시했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해 일부 칩 오류에도 전체 시스템은 문제없이 작동하는 초고속 데이터 저장장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구현했다. SSD란 반도체 칩을 이용해 기존 하드디스크 보다 빠른 속도로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다. 기존 SSD는 여러 개의 칩 중에서 하나만 오류가 나도 시스템을 멈추고 통째로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새롭게 적용한 기술은 낸드 칩이 오류 난 경우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버 다이(Never Die) SSD FIP', 사용자별 가상의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는 'SSD 가상화', 초고속 동작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데이터를 정확히 판독하는 'V낸드 머신러닝' 등 3가지다.


특히 네버 다이(Never Die) SSD FIP 기술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고용량 SSD는 내부의 수백 개 낸드 칩 중 한 개만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SSD를 통째로 교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스템 가동을 중지하거나 데이터 백업에 추가 비용을 써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낸드 칩의 오류를 감지해, 손상된 데이터를 검사하고 원본 데이터를 정상 칩에 재배치하는 신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SSD 가상화 기술은 한 개의 SSD를 최대 64개의 작은 SSD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다수의 사용자에게 독자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가상화 기능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업체는 이 기술을 이용해 동일 자원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V낸드 머신러닝 기술은 각 낸드 층의 셀 특성과 셀 회로간의 차이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게 예측하고 판독할 수 있게 한다. SSD의 전송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초고속으로 셀(Cell)의 미세전류를 감지해 데이터를 읽어야 하는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신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다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8분기 만에 40%를 밑돌면서 2위인 SK하이닉스(32%)에 바짝 쫓기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41%로 올라섰고, 2분기에는 43%를 기록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활발해진 인수ㆍ합병(M&A) 등 업황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것도 삼성전자에겐 긍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M&A 규모가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성사된 주요 M&A 계약은 약 20건으로, 액수로는 총 280억달러(약 33조3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체 M&A 규모(259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이며, 역대 3번째로 많았던 2017년(281억달러)에 육박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장 장악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AI, 5G(세대) 이동통신 등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반도체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M&A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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