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추석 연휴…대형 사건·사고 없이 평온
강·절도,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
화재로 부부 숨지고, 군 장병 희생…안타까운 사고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나흘간 짧은 연휴의 영향으로 교통사고 사상자와 강ㆍ절도 신고건수가 감소하는 등 예년에 비해 평온한 추석 명절이 됐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12일부터 이날 자정까지 112에 접수된 강ㆍ절도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645.8건으로 지난해 추석 보다 5% 가량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하루 평균 8명, 부상자는 하루 평균 893.8명으로 지난해 추석연휴와 비교해 각각 15.0%, 46.3% 줄었다. 대형 인명피해를 야기한 사건ㆍ사고도 없어 전반적으로 평온한 추석이 됐다는 평이다.
경찰은 올해 추석 연휴가 4일로 예년에 비해 짧은 편이었던 데다 이를 감안한 소통 위주 교통관리 및 난폭운전 집중단속, 취약시간대 집중적인 범죄예방 활동 등 명절 특별치안활동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추석 연휴에 치안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사전 억제와 발생 사건에 대한 신속 대응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 곳곳에서 사건ㆍ사고는 이어졌다. 명절에 두드러지는 가족ㆍ이웃 간 갈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기도 했다.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3시15분께 부산 수영구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아내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부부싸움을 하다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석 당일인 13일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 쪽방촌에서는 이웃들과 술을 마시던 중 시비가 붙자 흉기를 휘두른 B(57)씨가 검거됐다.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이웃 2명이 목과 팔 부위를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명절에 화마가 덮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12일 오전 4시2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집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숨지고, 딸과 아들ㆍ아들 친구 등 3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ㆍ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벌인 뒤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6시48분께 대전 유성구 한 중고차매매단지 정비센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입주점포 6~7곳이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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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도 나라를 지키던 군 장병이 교통사고로 희생되기도 했다. 14일 오후 10시44분께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한 국도에서 군용 구급차가 운행 중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해 있던 의무병 1명이 숨지고, 군의관과 운전병 등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병사 치료를 위해 사단 의무대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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