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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특허청장, 소통 중요성 아는 ‘정통 관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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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특허청장이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원주 특허청장이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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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기관장의 깐깐함과 부지런함은 평직원에게 괴로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특허청 내부가 술렁였다. 신임 청장에 대한 갖가지 소문과 업무 스타일에 관한 정보가 공유되는 것은 당연지사. 일부 직원은 박원주 특허청장이 취임 후 조직내부에 가져올 변화를 점치느라 분주해 했다. 당시 내부에서 그려지는 박 청장의 이미지는 ‘깐깐함’ 그 자체였다. 더욱이 박 청장이 기관장으로서 피해야 할 덕목(?)인 ‘열정과 부지런함’을 두루 갖춰졌다는 점은 다수 직원으로부터 탄식을 자아냈다.

이 무렵 박 청장의 이미지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다져온 그의 이력과 산업부 내부의 목소리를 종합해 그려졌다. 박 청장은 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로 산업정책관, 대변인, 기조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 실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열정과 부지런함 없이는 남지 않을 이력이다. 여기에 “사안의 경중은 중요하지 않다. 결제 한 건에 기본 3~4회 이상 (박 청장의 깐깐함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는 등의 산업부 내부고발(?)은 특허청 직원을 한숨짓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후로 1년. 박 청장은 이달 28일 특허청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그리고 같은 기간 조직 내에선 박 청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박 청장이 가진 깐깐함이 넉넉함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다만 특허청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이어온 나름의 소통방식과 탄탄한 업무추진 능력이 조직 내에서 신뢰를 쌓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특허청 내 복수의 직원은 “산업부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더라도 어쩌면 또 다른 영역인 특허정책을 취임 초부터 손 안에서 들여다보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업무능력도 그렇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열정과 노력을 직원 입장에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박 청장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분위기 전환에 박 청장은 “특허청장 취임 당시부터 최근까지 다수 직원에게 가혹하다 할 만큼 숙제를 맡겨 피곤하게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와중에 직원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웃어 보였다.


또 “청장으로서 가져가야 할 기본책무 중 하나가 직원이 주어진 업무에 만족하고 즐기며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그는 “같은 이유로 직원 스스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근무여건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이러한 노력이 함께 일하는 직원에게 진심으로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력>

▲전남 영암 ▲광주 송원고 ▲서울대 경제학 ▲행시 31회 ▲서울대 정책학석사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주일대사관 공사참사관 ▲산업부 산업정책관 ▲산업부 대변인 ▲산업부 기조실장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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