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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TU 보안 국제 표준 쾌거…양자암호통신 등 주도

최종수정 2019.09.06 10:27 기사입력 2019.09.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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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통신, SKT·KT 협력해 국제표준 쾌거
자율주행차 보안, 현대차·카카오모빌리티 협력

SK텔레콤은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 됐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양자 난수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 됐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 심동희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7번째)과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왼쪽에서 4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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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양자암호통신, 지능형 자동차 보안, 스마트 그리드 등 차세대 기술에 필요한 보안 국제 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SK텔레콤 , KT , 현대차 , 카카오 모빌리티가 힘을 합쳐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안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다.


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은 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 전기통신표준화 부문 스터디그룹17(SG17) 국제회의에서 한국 주도로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지능형 자동차 보안, 스마트그리드 권고안 4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밝혔다. 채택된 기술들은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향후 국제 표준에 기본 적용된다. 개발에 참여한 우리 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향후 관련 기술 수출 등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SKT·KT 상호 기술 협력, 세계 양자암호통신 기술 주도

양자암호통신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현재 IT 보안 시스템에 사용중인 난수는 무작위로 보이지만 실제는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어 슈퍼컴퓨터로 패턴을 예측, 해킹이 가능하다. 양자암호의 경우 슈퍼컴퓨터로도 해킹을 어렵게 만든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개발을 주도했다. 또 다른 핵심 기술인 양자키 분배 관련 표준화 과제도 3건을 수행중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화 과제를 4건 이상 수행한 회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자사 5G, LTE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 난수생성기를 이미 적용해 사용중이다. 양자키분배 기술 역시 지난 월 서울-대전 구간의 5G,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에 적용한 바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텔레콤의 양자 기술력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양자 암호 관련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역시 '양자 잡음 난수생성기' 개발에 세부 기술 기고문을 발표해 해당 표준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양자 난수생성기의 안전성 검증을 위한 기술과 양자키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을 제안해 양자암호통신 운용 신뢰성을 높였다. 지난 6월에 진행된 스터디그룹13(SG13)에서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표준의 경우 KT가 주도하고 SK텔레콤이 세부 기술 기고문을 기고하며 협력해 두 회사가 함께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됐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KT가 개발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국제 표준화 주도로 국내 산업계의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스마트그리드서도 한국 가이드라인 채택

자율주행차의 통신 보안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대차, 카카오모빌리티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다. 3개 기관 및 기업들은 지난 2014년부터 'V2X 통신 환경 보안 가이드라인', 지난 2018년부터 '커넥티드 카 보안 위협 정의'를 개발해왔다.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 모바일기기, 교통 인프라, 보행자간 서로 통신을 주고 받을 때 발생하는 보안 위협, 보안 요구사항 및 이용사례를 정의하고 외부에서 자동차 해킹 시도가 있을 때 이를 식별하기 위한 국제표준이다. 두가지 기술 모두 국내는 물론 해외 자율주행차 보안 연구에도 활용돼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회사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력을 공급할때 전기 사용량 및 품질정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그리드' 기술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 역시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주도로 개발된 '스마트 미터링 서비스 보안 가이드라인'이 이번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향후 전력에너지 빅데이터 공동 활용에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등 신규 과제 통과, 국제표준 입지 확대 기대

한편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분산원장 기술 용어 정의' 표준을 비롯한 신규 표준화 과제 4건을 제안해 통과시켰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한 보안기술 연구 개발에서도 우리나라의 표준화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희 국립전파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ITU내 정보보호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내 정보보호 산업의 국제 시장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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