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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 회장 쫓아내더니…현 닛산車 사장도 보수 부정수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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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 닛산자동차의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보상 규정을 위반해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특수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내쫓은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닛산차 감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내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이카와 사장을 포함한 일부 임원 역임자들의 부정 사실 인정했다.

앞서 감사위는 곤 전 회장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은 그레그 켈리 전 대표이사의 문제 제기를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켈리 전 대표의 진술을 근거로 한 사이카와 사장의 보수 부당 수령 의혹은 지난 6월 월간지 문예춘추의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켈리 전 대표는 사이카와 사장이 자사주의 시장가액에 연동해 보수로 현금 등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주식증가차액청구권(SAR) 행사 시기를 닛산차 주가가 오르던 시점에서 늦추는 수법으로 약 4700만엔(약 5억3000만원)을 부당하게 챙겼다고 주장했다. 2013년 5월 보상받을 권리 행사일이 확정됐지만 당시 닛산차 주가가 상승하던 때여서 행사일을 1주일 후로 늦춰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감사위가 확인한 사내 조사 결과는 조만간 열릴 이사회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감사위 내부 조사) 결과를 공표할 것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영진이 관련된 문제인 만큼 법령 및 사내규정에 대한 적합성과 경위, 처분의 타탕성 등에 대해 외부에 설명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닛산차 사규를 위반한 것일 뿐 법령 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아 법적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지난 7월 한 도쿄시민이 사이카와 사장을 형사고발 해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절차상 본래의 형태와는 다른 운용이 있었다"면서 부당하게 보수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지만, 권리 행사 시기를 늦추라고 지시하는 등 의도적으로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부당하게 받은 차액을 반환하겠다"면서 곤 체제 당시 구조였고 이를 전체적으로 재검토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카와 사장 직전 닛산차를 이끈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엔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9일 도쿄지검에 체포된 뒤 특수배임 등 개인 비리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도쿄구치소에 구금됐던 그는 지난 3월 10억엔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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