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춰 6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급변하고 있는 홍콩의 상황이 메르켈 총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5일 중국 외교부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6일 베이징에 도착해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는데다 기업 참관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이번 방중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경제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기업들을 위해 중국 정부에 더 넓은 시장 개방과 공정한 경쟁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경제 밀착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될 이번 메르켈 총리의 방중 목표가 급변하는 홍콩 시위 상황 때문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등의 홍콩 인사들은 중국 방문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홍콩 시민들의 노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서한에서 "중국은 국제법을 따르지 않고 있고 반복적으로 약속을 깨고 있다. 독일은 중국과 사업을 하기 전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 문구는 중국과의 경제 밀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속내를 더욱 복잡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리처드 그레넬 독일 주재 미 대사가 중국과 밀착하려는 독일을 우려하며 "지금은 평상시처럼 중국과 거래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레넬 대사는 "중국은 홍콩,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인권 등과 관련한 이슈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의 입장은 독일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과 어긋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