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언론검찰광기', '생기부불법유출' 등 키워드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면서 조 후보자를 응원하고 있다.
5일 오전 6시40분께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언론검찰광기'가 올라있다.
이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작성한 임무영 서울고검 검사(56·사법연수원 17기)를 비판하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임 검사는 전날(4일)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임 검사는 "법무부 장관이란 누가 보더라도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는 자리인 만큼 기존에 장관으로 재임 중이었다 해도 사퇴하는 게 옳다"라면서 "새로이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는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바로 수사에 영향을 주는 행위다. 말을 듣지 않는 검사에게는 '너 나가라'고 말하겠다고 공언한 법무부 장관이라면 더 그렇다"며 "취임 자체가 수사팀에 대한 묵시적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검사는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중 굵직한 것만 골라도 자녀 입시 비리, 웅동학원 관련 토지 매매 대금 포탈, 사모펀드와 투자금 의혹 등 세 가지가 있다"면서 "과거의 다른 후보자들이라면 그중 한 가지 정도의 의혹만으로도 사퇴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용납하지 못하는, 무오류성에 대한 자기 확신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라며 "이런 점에서 보면 올바른 법률가가 아님은 물론 법무 행정을 맡을 자격 역시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지난달 27일 '조국힘내세요'를 시작으로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지지자들은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나경원자녀의혹', '법대로조국임명', '15시국민청문회' 등 키워드를 통해 지지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던 지난 2일에는 한국기자질문수준', '근조한국언론' 등 키워드로 언론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의 딸 조 모(28) 씨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하면서 '생기부불법유출'을 실시간 검색어에 올리기도 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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