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총회서 이란 대통령 만날 수도…北, 엄청난 잠재력"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등의 중재로 이른바 '핵합의 구제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직접적인 정상간 협상이 벌어질 수도 있어 주목된다. 실무 협상 재개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며 협상 유인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 대통령과의 유엔 총회시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물론,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 그들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가능성을 열어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핵합의 구제안을 추진 중인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해 감사하다면서도 미국이 독자적으로 협상을 처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협상을 하는 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원한다면 직접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협상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잠재력을 이용하고 싶어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들이 힘든 길을 가고 싶다면 겪어야 할 일을 지나가려고 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 느닷없이 북한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라고 본다.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한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대북 언급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북ㆍ미 정상 회동에서 약속된 북핵 실무 회담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나름의 유인책을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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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1일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태도 변화를 압박했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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