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난항' 케이뱅크, 자본비율 급락
케이뱅크, 6월말 총자본비율 10.62%로 바젤Ⅲ 요구치 턱걸이 통과
국내 은행 총자본비율 15.34%, 은행지주 총자본비율 13.6%로 안정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증자에 난항을 겪고 있는 케이뱅크의 자기자본비율이 급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건전성 기준을 간신히 통과하는 수준이다. 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질 때까지 대출영업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62%로 집계됐다. 올해 3월말 12.48%에서 1.86%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1.88%에서 9.89%로 1.99%포인트 낮아졌다.
케이뱅크 총자본비율(10.62%)은 건전성 규제인 바젤Ⅲ가 요구하는 최소 한도 10.5%(D-SIB은 11.5%)를 턱걸이로 넘어서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 예외적으로 총자본비율 8%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특례도 종료된다.
케이뱅크 자본비율이 마지노선까지 하락한 것은 주요 주주인 KT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가로막혀 자본확충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요 주주 및 잠재 주주들과 여러 차례 증자를 논의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 도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대규모 증자 전까지는 자본비율 유지를 위한 대출영업 중단이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총자본비율 11.74%, 기본자본비율 11.34%를 기록해 3월말 대비 각각 1.67%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대규모 증자가 가능해 자본비율이 올라갈 수 있게 된다.
국내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 기본자본비율은 13.28%, 보통주자본비율은 12.71%로 집계됐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6.51%다. 3월말 대비 0.04%포인트~0.07%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비율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지주회사도 BIS기준 총자본비율 13.6%, 기본자본비율 12.24%, 보통주자본비율 11.4%를 기록했다. 3월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올랐고 보통주자본비율은 0.07%포인트 내렸다. 올초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산정시 기준이 까다로운 표준등급법을 적용받아 총자본비율이 11.08%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한국투자지주도 10.64%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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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이 있어 대내외 충격이 발생해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다"며 "인터넷전문은행 및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과 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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