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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협상은 하지만 관세부과는 강행"…기업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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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당장 다음달부터 추가 관세부과는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경영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협상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미ㆍ중 협상은 협상대로…관세부과는 강행=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23일 발표한 미국산 상품 관세 추징에 관한 공시를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예고한대로 미국산 5078개 품목, 750억달러(약 92조원)어치의 상품에 세율을 10%와 5%로 나눠 추징하며 부과시점은 9월 1일 12시와 12월 15일 12시라고 밝혔다. 또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각각 25%와 5%의 관세가 부과된다고 명시했다.


이와 같은 발표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관보 공지를 통해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품목들에 대해선 12월 15일부터 15%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양국이 9월1일부터 전면적인 관세 전쟁을 공식화 한 셈이다.


다만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더라도 무역협상은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미ㆍ중의 9월 협상 재개 약속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다른 급의 협상이 오늘 잡혀 있다"고 말하며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양국 무역협상 대표팀은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며 "오는 9월 중국 대표팀이 미국에 가서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기업들 미·중 추가 관세부과에 좌불안석=미중기업협의회(USCBC)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양국간 고조되고 있는 무역 갈등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USCBC가 중국 사업을 하는 미국 기업 22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26%는 올해 무역전쟁 때문에 중국에서 거둬들이는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26%는 이와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가 시작된지 19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80%는 올해 중국 사업을 할때 미·중 간 무역 긴장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1년전 같은 조사를 했을 때 보다 8%P 높은 수치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미 경제단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중국 통상정책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의 오피니언란에 글을 기고하고 무역전쟁을 하고 있는 양국 지도자의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이 불확실한 시점에서 우리 지도자들이 경제를 더욱 부양할 수 있는 결단력 있는 단계를 밟아나가고, 경기 침체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듯이 경기 침체도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이번 주말에 이어 오는 12월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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