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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트럼프 압박 속 美 민주당 의원 2명 방문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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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미 민주당의 무슬림 유색 여성 하원의원 2명의 입국을 불허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미 민주당 소속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과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의원들이 '이스라엘 보이콧' 활동을 해왔다는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공격한 민주당 유색 진보 여성 하원의원 4명 중 2명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비판해왔다. 이들은 이번 주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마르 의원과 틀라입 의원의 방문을 허용한다면 엄청난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들은 이스라엘과 모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일부 외신은 당초 이스라엘 정부가 이들의 방문을 허용하려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갑작스럽게 이날 내각 및 참모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고 난 뒤 결정을 번복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미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결정에 크게 반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가 입국 불허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슬픈 번복이고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불허 결정을 번복하길 기도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및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내 지지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오마르 의원은 "이스라엘의 조치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모욕"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이슬람 혐오주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외신은 이번 결정이 다음달 17일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과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보수층을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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