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유통핫피플]펄떡이는 수산물 배송 비결 "새벽 1시 노량진시장 갑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승재 SSG닷컴 신선식품팀 바이어
당일 경매 상품 배송으로 완판 행진
오프라인보다 높은 품질기준이 핵심

[유통핫피플]펄떡이는 수산물 배송 비결 "새벽 1시 노량진시장 갑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지난 9일 새벽 1시, SSG닷컴에서 수산물 소싱을 담당하는 이승재 신선식품팀 바이어는 이날도 어김없이 노량진시장을 찾았다. 품질 좋은 상품을 누구보다 먼저 낙찰받아 온라인에서 판매하기 위함이다. 3시간의 경매 끝에 얻은 싱싱한 수산물은 간단한 손질과 포장 과정을 거쳐 아침 6시30분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2로 입고됐다.


SSG닷컴이 수산물 당일 경매 상품 배송이라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다. 도입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주문이 몰리며 이른 시간부터 '완판'이 뜨기 일쑤다. 연일 15% 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 데다 누적 배송도 어느새 1만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 바이어는 이 같은 인기 비결에 대해 "갓 잡은 생선이 더 맛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상식적이지만 자신감에 찬 대답을 내놨다. 그는 지난 3월 SSG닷컴의 다른 바이어가 가락시장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통해 과일과 채소를 당일 입고해 당일 판매하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최첨단 물류센터와 배송망을 활용하면 이러한 시도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이 바이어는 "쇼핑 트렌드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산 수산물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수산물 신선 배송의 도입 배경을 전했다. 수입산에 치인 국산 수산물이 이번 서비스를 통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다.


어려운 점도 많다. 그는 "수산물의 특성상 개체마다 크기와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물때나 날씨에 따라서도 품질에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실제 상품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온라인의 특성상 오프라인보다 높은 품질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설정하는 것이 바이어의 몫이다. 이 바이어는 "중도매인과 협의해 시장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것만을 골라 응찰한다. 일정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는 품목은 아예 경매를 포기하고 어쩔 수 없이 판매를 하지 않는 날도 있다"고 털어놨다.


SSG닷컴은 수산물 배송을 늘릴 계획이다. 활전복과 문어, 꽃게, 새우, 낙지, 주꾸미, 멍게, 해삼 등 손질이 크게 필요 없는 살아 있는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배송할 예정인 것. 당일 경매한 광어와 우럭, 방어, 오징어 등을 노량진 회센터에서 손질해 고객에게 당일 배송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이 바이어는 고객들에게 "문을 열었을 때 펄떡이는 '물고기'를 보고 깜짝 놀라지 말라"며 포부를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