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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도 '脫일본'…일본산 소재 교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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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 외에 20여종 원부자재 교체하기로 결정

-GC녹십자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 대체 검토 中"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조현의 기자]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일본산 소재를 대체하고 나섰다.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은 일본에서 수입하던 원부자재 약 20종을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독일, 미국 등 바이오선진국으로부터 구입할 예정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며 영향을 받는 전략물자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던 전략물자인 아사히카세이의 '바이러스 필터'의 구입처를 교체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미 비축해준 재고를 소진한 뒤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며 "원부자재를 다른 나라에서 대체해도 비용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GC 녹십자 도 일본산 바이러스 필터 교체를 검토 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바이러스 필터 재고를 1년치 정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필터는 바이오의약품과 혈액제제를 제조할 때 바이러스와 같은 불순물을 걸러주는 핵심 소모품 중 하나다. 아사히를 비롯해 싸토리우스, 머크, 폴 등이 국내 공급하고 있다. 바이러스 필터를 교체하기 위해 설비 등을 바꾸면 밸리데이션을 거쳐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승인을 다시 받아야 한다.


자체 의약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이나 GC녹십자와 달리 위탁생산(CMO)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바이오의약품 CMO인 만큼 고객사가 사전에 정한 부품과 소재를 제조공정에 사용해야해서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바이러스 필터 재고를 확보해놓은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그 부분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협회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이후 산업계의 피해 사례나 애로사항 등을 접수하고 있다. 아직까지 접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른 통제 대상은 세균·미생물 증식과 배양에 쓰는 발효조와 바이러스 등을 걸러내는 여과기(필터), 병원균 및 독소 등이다.


이승규 부회장은 "일본의 조치로 바이오업계에서는 제조공정에서의 여과 필터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은 소모품이라 기업들이 교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말 화이트리스트 조치가 실질적으로 발효돼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원료 관련 부분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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