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대응…기보 '中企 동반협력' 강화

기술보증기금 전경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술보증기금이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위한 지원 방안을 잇따라 시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판로지원 강화를 위해 동반성장 협력도 확대한다.

11일 기보에 따르면 기보는 지난 5일부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단'을 본격 가동 중이다. 일본 수출규제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전국 7개 지역본부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했다.

특히 상황점검반, 대응조치반, 대외협력반, 업무지원반을 구성해 본부부서와 영업현장과의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한 종합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KB국민은행과 '소재ㆍ부품 기술혁신 중소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로 소재ㆍ부품 국산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혁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우대보증을 도입했다.

'특별출연 협약보증',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통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일본 수출규제 영향을 받은 피해기업에 만기 연장, 상환유예 및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에도 소재ㆍ부품 분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사업화 지원 협약보증을 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R&D 과제 성공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소재ㆍ부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선보인 '중기부 R&D 성공기업 사업화지원 협약보증'의 대상기업은 최근 5년 이내 중기부 소관 R&D 과제 성공 판정을 받은 업체다. R&D 성공 과제의 사업화 및 양산에 소요되는 운전 및 시설자금에 대해 보증비율을 최대 95%까지 우대받고, 보증료는 0.3%포인트 감면된 조건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중소벤처기업 판로확대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반성장몰을 도입했다.

기보는 협약에 따라 소속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동반성장몰 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내부 전산망에 동반성장몰을 구축한다. 기관 활동에 필요한 수요물품 조달에도 동반성장몰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유통센터는 기보가 추천한 지역 중소기업 상품의 동반성장몰 입점ㆍ판매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를 통한 동반성장에 기여하기로 했다.

기보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해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게 하겠다"며 "신속한 종합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 판로확대를 통한 동반성장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