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소멸한 직후 9호 태풍 레끼마(REKIMA)와 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북상하면서 지난달 장마기간 동안 침수 및 토사붕괴 등의 피해를 입었던 서일본 일대에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레끼마는 상하이 일대를 지나 규슈 쪽으로, 크로사는 일본 도쿄 일대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돼 일본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제 9호 태풍 레끼마는 7일과 오전 현재 오키나와 남쪽 73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8일과 9일 사이 오키나와와 대만 사이를 통과, 중국 상하이 일대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끼마는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32미터(m)의 중형태풍으로 알려졌다. 향후 진로가 유동적이라 일본 규슈 일대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장마기간 동안 침수피해가 컸던 규슈지방에 또다시 태풍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제 10호 태풍 크로사는 괌 북서쪽 일대 해상에서 발생, 도쿄 일대 해안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크로사는 7일 오전 현재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21m 수준으로 약한 태풍에 속하지만, 태평양 일대를 지나 북상하면서 세력을 점점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도쿄 일대에 상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로사는 괌 일대의 열대저압부로 형성된 이후 6일 오후부터 태풍으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나간 이후 대기상태가 불안해진 일본에서는 국지적 비구름이 계속 발달 중이라 2개의 태풍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태풍이 북상하면서 성장중인데다, 동아시아 일대로 동시에 북상하면서 상호 진로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예상 진로도 상당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미 지난 장마기간 때부터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컸던 일본 서부지역에서는 토사재해 및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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