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사전] 날두하다 - 제값 못한 월드 스타의 허명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객들의 시선은 오직 한 사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향해있었고 그는 벤치에 앉아 출전을 기다리는 듯 보였다. 행사를 주최한 더 페스타는 앞서 유벤투스와 계약당시 호날두의 45분 출전을 보장한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기에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전반 내내 벤치에 앉아있던 호날두는 후반에도 역시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유벤투스 측은 후반 10분경 호날두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결장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결국 호날두 없는 친선경기가 끝나자 분노한 관중들이 주최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섰고, 외신들은 “일부 유럽 구단이 아시아를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호날두는 귀국 직후 집에서 운동하는 영상을 올려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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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두하다는 할 일을 하지 않고 제값을 못 하는 것을 지칭하는 말로, 호날두 노쇼 사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새 유행어다. 바로 직전 방문국인 중국에선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고, 평소 친절한 팬서비스로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은 호날두였기에 국내 친선경기에서의 노쇼와 더불어 한 마디 사과조차 없는 그의 이후 행보에 국내 팬들의 배신감과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급기야 호날두의 SNS에 분노한 한국 팬들의 해명요구가 빗발치자 그는 답변 대신 한국어 댓글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난 수년간 답을 낼 수 없는 난제로 알려졌던 ‘호날두 vs 메시’ 논쟁이 적어도 한국에서만큼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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