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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트럼프 '對중 관세 추가 부과' 예고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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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장 초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추가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에 상승세를 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발언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85포인트(1.05%) 떨어져 2만6583.4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전날보다 26.82포인트(0.90%) 하락한 2953.56에 장을 끝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64.30포인트(0.79%) 내려간 8111.12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의 농산물 수입 확대 및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대미 판매 중단 약속 등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000억달러(약36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들에 대해 9월1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ㆍ중국간 무역회담이 개최된 후 나왔다. 이번 회담은 지난 6월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중단 등을 조건으로 휴전 및 협상 재개를 약속하면서 열렸다. 그러나 회담이 끝난 후 양측이 결과 발표도 없이 자리를 뜨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양국은 각각 "건설적인 회담이었다"면서 9월 초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무역 갈등 고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결국 하락한 채 마감됐다. 311포인트까지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280.85포인트 떨어졌고, S&P500지수도 1% 이상 상승했다가 0.9%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 때 1.6%까지 상승했지만 장 종료 땐 0.8% 하락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중국 측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ed의 금리 인하 실적 시즌 등과 겹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중국 등 글로벌 생산 기지를 갖고 있어 무역 갈등에 취약한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와 디어 등의 주가가 각각 전날에 비해 2.6% 이상 하락했다. 보잉과 페덱스의 주가도 전날에 비해 각각 2%, 4.2%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도 이날 전장 대비 2.2% 떨어졌다. 애플은 지난 6월17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애플의 주요 생산품 전부가 해당된다"면서 관세 부과 조치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미 국채 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졌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물의 금리는 1.892%로 떨어져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 만기물의 금리도 1.752%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추가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상승세를 탔었다. Fed는 전날 기존 2.25~2.50%인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었다. 글로벌 경제 상황과 낮은 물가 압력 등 불확실성 증가에 따라 완화적 통화 정책의 근거가 강해졌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여만에 첫 금리 인하였다.


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결과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는 장기적 인하의 시작이 아니다"라면서 '중기 정책 조정'이라고 표현해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주는 2일 발표되는 7월 고용 보고서로 마무리 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16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9%(4.63달러) 미끄러진 5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15분 현재 배럴당 6.29%(4.09달러) 떨어진 60.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40달러) 내린 1432.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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