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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끝장” 제2윤창호법 시행이 불러온 신(新)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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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시간 대리운전 이용자 수 급증
음주측정기·숙취해소제 판매 불티
음주운전 단속건수도 20% 안팎 ↓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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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크게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지난달 25일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감소하고 술자리는 사라지며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등 법의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음주문화'에서 생겼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회식과 반주를 자제하거나 10시 이전에 귀가를 서두르는 음주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또 법 강화로 인해 대리운전 이용자 수도 많아졌다. 특히 늦은 새벽 및 아침시간대 대리운전 이용자 수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 시행 첫날인 지난달 25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의 대리운전 이용 건수를 4주 전 같은 시간대와 비교해보니 82%나 증가했다. 전국대리기사협회 관계자는 "출근길 불시 단속이 잦아지면서 해당시간대 콜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소주 한 잔만 마시더라도 나올 수 있는 혈중알코올농도 0.03% 기준 덕에 음주측정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위메프'에서는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음주측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9% 증가했다. 또다른 쇼핑몰 '티몬'에서도 음주측정기 매출이 10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서는 454%, 옥션에서는 1800%까지 증가했다고 각 회사들은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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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제 판매도 늘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같은 기간 숙취해소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매출이 10.1%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술 마신 다음날 숙취로 인해 단속에 걸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음주운전 단속 적발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경찰은 법 개정에 맞춰 25일부터 두 달간 '전국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불시단속도 진행한다. 일평균 적발자수는 270명으로 법 시행 전보다 19.2% 감소했으며,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일평균 30건으로 23.1% 감소했다.


그러나 법의 사각지대도 여전하다. 바로 대중교통이다. 서울에서 시내버스 기사가 새벽 시간대 만취 상태로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다 경찰에 적발되는가 하면, 강원 춘천에서도 60대 택시기사가 출근길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여객운수법은 '운수업체가 운행 전 운전자의 음주 상태를 측정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철저히 지키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법 개정에 따라 운수업체들에 대한 관리ㆍ감독 책임이 있는 각 지자체들도 적극적인 단속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업체별 음주운전 관리대장이 잘 작성되는지는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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