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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비둘기파?…라가르드號 ECB, 기존 경기부양책 이어갈 듯

최종수정 2019.07.03 10:49 기사입력 2019.07.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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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는 10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후임으로 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낙점된 것은 '예상 외의 깜짝 결과'라는 평가다.


프랑스 재무부 장관 출신이자 IMF를 이끌고 있는 라가르드 총재는 주요국들의 금융위기 해결과정에 관여해왔지만 통화정책과 관련한 직접적 경험은 전무한 탓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취임할 경우 중앙은행 출신이 아닌 첫 여성 ECB 총재가 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라가르드 총재가 '지휘자'가 아닌 '조정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다만 IMF가 그간 적극적으로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지지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적으로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해온 드라기 총재의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AP통신은 "IMF는 라가르드 총재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경기부양 등을 목적으로 한 확장적 통화정책 노력을 지속할 것을 ECB에 요구해왔다"며 "조기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경고했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기존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다우존스는 "ECB에 약간의 불확실성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라며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 불확실한 라가르드 체제에서 ECB 내부 정책결정 시스템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CB 총재로서 라가르드 총재가 임기 8년간 직면할 최대 숙제는 금리결정 과정에서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남유럽 국가들과 이에 회의적인 북유럽 국가 간 시각차를 조율하는 것이다. 변호사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는 베이커매킨지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프랑스 산업통상부, 농업부,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재무부 장관 시절 글로벌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앞장섰고, 유럽 재정위기 당시 IMF 총재로서 각국의 구제금융에도 개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 내부의 반응은 엇갈릴 것"이라며 라가르드 총재가 경제학, 중앙은행 경험이 전무한만큼 필립 레인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회계법인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원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럽재정위기 당시 라가르드 총재가 해낸 역할을 볼 때, 이미 EU가 직면한 도전 대부분을 알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간 프랑스 출신이 ECB 총재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은 잇따랐지만 거론된 후보 명단에 라가르드 총재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임시 EU정상회의를 마치고 "매우 독립성을 지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내정 기간 IMF 총재로서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수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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