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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면세점 구매한도 5600弗로 올렸지만…면세업계 '시큰둥'

최종수정 2019.07.03 16:01 기사입력 2019.07.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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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면세점 구매한도를 기존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면세업계는 시큰둥하다. 없는 것보다야 낫지만, 소비자들이 구매시 가장 중시하는 면세한도가 기존 600달러로 동일해 소비 촉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비·관광 활성화를 통핸 내수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구매한도 상향 카드를 제시했다. 기존 3000달러였던 내국인 관광객 면세점 구매한도를 5000달러로 2000달러 상향 조정한 것. 입국장 면세점에서 별도로 600달러까지 구매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5600달러까지 구매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술은 1리터 이하·400달러 이하 1명, 담배는 200개비 이내, 향수는 60㎖ 이하면 면세된다.


둔화되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내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2.4~2.5%로 제시했다. 소비, 투자, 수출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되면서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직전 전망치에서 2.7%로 제시했지만 이번 전망에서 이보다 0.3%포인트 낮은 2.4%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위축된 민간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면세점 구매한도 상향 외에도 코레일·SRT 자유여행권 확대, 수소차 구매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등의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개장한 입국장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개장한 입국장면세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하지만 면세점 업계는 이같은 활성화 방안이 과연 큰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 미지수다. 일단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이 중국 관광객에게서 올 만큼 중국 비중이 크고, 국내 소비자들의 매출 비중은 10% 정도에 그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이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은 면세 혜택 때문인데, 면세한도를 그대로 두고 구매한도만 높인다고 소비가 그만큼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일단 구매한도를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높인 것 자체는 면세업계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대부분의 국내 여행객들은 면세한도인 600달러에 맞춰 소비를 하는데, 면세한도가 그대로인 상황이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관광객 대부분이 구매한도가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 상태"라며 "입국장 면세점도 도입됐는데 면세한도를 계속 600달러로 묶어두는 것은 입국장 면세점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면세한도를 현재의 600달러 수준으로 올린 것은 지난 2014년이다. 1994년 400달러로 올린지 20년만에 상향조정한 것.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운영 추이를 살펴보고 면세한도 상향조정에 대해서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개장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세한도 600달러는 입국장 면세점 운용 6개월간 동향을 지켜보고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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