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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분양가 규제 피한 마지막 단지…'서초그랑자이' 로또청약 바로미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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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분양가 통제 피한 서초그랑자이

28일 견본주택 오픈 현장 가보니

개관 전 100여명 인파 "후분양제 전환 전 청약넣겠다"

GS건설 "HUG 규제로 분양 혜택"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개관일인 2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분양 희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개관일인 2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분양 희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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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춘희 수습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강화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이를 피해 분양가를 승인받은 서울 '서초 그랑자이'. 28일 오전 8시 이 아파트의 견본주택이 마련된 강남구 자이갤러리 앞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는 방문객은 노부부 한쌍 뿐이었다. 같은 시간 이 건물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대기공간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방문객들은 대기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전 10시 개장 시간에 맞춰 다시 찾겠다며 자리를 떴고, 개장 직전인 9시40분께 100명 넘는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 이 단지 내 가장 저렴한 전용면적 59㎡가 11억9000만원이고 가장 비싼 119㎡는 18억9200만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24일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100~105%를 넘지 못하도록 '새 분양가 심사기준'을 분양보증서에 적용했지만, 이 단지는 직전 규제인 110% 기준에 맞춰 분양가가 책정됐다. 사실상 분양가 규제 강화 직전 승인을 받은 마지막 아파트다. 그렇지만 이 아파트 역시 역시 주변 아파트값보다 3억~5억원 정도 낮아 '강남 로또'로 꼽힌다. 특히 정부의 분양가 통제가 시작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후분양'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지막 로또 청약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도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김모씨(40ㆍ여)는 "요즘 대부분 후분양으로 전환하는 추세여서 강남 선분양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입지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고, 효령로, 서운로 등을 이용한 단지 진입도 쉽다. 무엇보다 서초고, 양재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이 인근에 있는 8학군 지역에 속하며, 서이초, 서운중 등은 걸어서 통학할 수 있을 만큼 가깝다.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딸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안모씨는(63ㆍ여) "저도 강남에서 전세를 살고 있고, 딸 부부도 같이 청약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딸 부부의 경우 서이초등학교와 서운중학교가 근처에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개방일인 2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개방일인 28일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 마련된 견본주택을 찾은 청약 희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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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이 보증된 로또 청약이라고 하지만 웬만한 중산층이 선뜻 청약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전 평형이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견본주택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고스란히 감지됐다. 청약상담을 받은 김모씨(45)는 "집값 상승 우려 때문에 재건축이 많이 막혀있어 이 단지의 희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분양이 얼마 안 남아서 계속 고민 중이고,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고민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창엽 GS건설 분양소장은 "분양가는 HUG 규제에 따라 옆 단지인 삼성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가와 동일하다"면서 "시세는 평당 6000만원 수준으로 신축이고 자이 브랜드인 만큼 더 비싸보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수분영자 입장에서는 허그 규제에 따른 혜택을 보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춘희 수습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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