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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급락한 날 개인 '줍줍'…외국인·기관 '소나기는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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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닥 순매수 상위 종목에 에이치엘비, 메지온, 헬릭스미스 등 순매수
전문가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 살아날 때까지 시간 걸릴 것"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에이치엘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항암제 리보세라닙 허가 신청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 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개인은 급락하는 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에이치엘비다. 개인은 하루 동안 296억원어치 사들였다. 평균 매수가격은 6만3000원 선으로 전날 에이치엘비 종가 5만400원보다 비싸다. 바꿔 말하면 전날 매수로 평가 손실률 20%를 기록 중인 셈이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 위암 임상 3상 결과 전체생존 기간(OS)에서 유의성을 증명하지 못해 시판허가를 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후 2시 이후로 실망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위암 3차 치료제로서 리보세라닙의 판매허가가 어려울 것"이라며 "위암 2차 치료제, 간암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이치엘비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하면서 메지온, 셀리버리, 셀리드, 지노믹트리, 올릭스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군에 이름을 올린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도 급락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개인은 에이치엘비뿐만 아니라 메지온, 헬릭스미스, 신라젠, 레고켐바이오 등을 부지런히 주워 담았다. 메지온은 전날 하루 동안 85억원어치 샀고 헬릭스미스와 신라젠도 각각 77억원, 6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달리 외국인은 에이치엘비, 메지온, 헬릭스미스 비중을 줄였고 기관도 에이치엘비, 신라젠, 올릭스 등을 집중적으로 순매도 했다.


개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서둘러 비중을 축소하면서 개인은 매수와 동시에 손실을 보고 있다. 게다가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메지온과 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신라젠 무용성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개선이 어려울 것"이며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성과 기술료(마일스톤)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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