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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핵 협상 유연한 접근 필요…실무진에 협상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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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현지시간) 북핵 협상에 대해 "활짝 열려 있다"면서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도 함께 밝혔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 보도와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미 워싱턴D.C에서 싱크탱그 애틀랜틱 카운슬과 동아시아재단이 개최한 전략대화 행사에서 "협상을 위한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1,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이 함께 쓴 시간은 유익했다"면서 향후 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핵화'가 대북 협상의 최종 목적임을 분명히 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2월 말 결렬된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북한이 비핵화 협의를 수락하지 않았다"면서 "대화가 재개될 경우 협상 테이블에서 (비핵화가) 반드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전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다른 이슈나 인권 문제, 한반도 평화 정착, 관계 전환 등의 이슈 등은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는 반드시 비핵화에 대해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핵화가 실무급 협상에서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비건 대표는 "아니다. 그러나 비핵화는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라며 "비핵화에서 의미 있고 안정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지만 비핵화는 이번 대화의 절대적인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반면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북ㆍ미 양측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측이 일괄 타결 및 원스톱 방식의 해법을 주장하면서 거부해 온 단계적 해법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양측은 모두 유연한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5년간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실패한 공식을 뛰어 넘어야 한다. 미국은 비핵화에 있어서 의미있고 안정적인 진전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북한의 관점에서도 그것은 가능하다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폭넓은 협의를 통해 전체적인 관계 개선 및 안전 보장을 위한 내용이 진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협상 실무진이 실제 협상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과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협상 실무진들이 모든 이슈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반드시 부여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이어 "매우 중요한 출발점으로 고려하고 있는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뒤 "행선지를 모르면 목적지에 결코 이르지 못하므로, 목적지가 어디인지 미리 합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건 대표는 또 "대북 외교정책의 목표는 북한이 대량 파괴 무기를 개발하도록 이끈 안보 환경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하노이 회담 후 북미 외교관계가 고착화됐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최근 몇주 동안 활성화 됐다"고 말해 최근 북ㆍ미간 접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비건 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에 대해선 "중국이 미국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방북은 중국의 국가적 이해 관계에 따른 경우이며, 이번 경우엔 중국과 미국의 이해가 일치하고 있다. 시 주석이 방북을 통해 건설적이고 적절한 메시지를 보내 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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