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극작가 니나 레인 작품…6월14일~7월7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성폭력·낙태에 대한 부부의 입장차, 연극 '콘센트-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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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 여피족 부부의 갈등을 중심으로 '공감'과 '동의'의 문제를 다루는 연극 '콘센트-동의'가 오는 14일부터 내달 7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매년 해외 신작 중 국내 관객들에게도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공연하는데 올해 '콘센트-동의'를 선택했다. '콘센트-동의'는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인 니나 레인의 신작으로 2017년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됐고 지난해 영국 해롤드 핀터극장에서 재연됐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해하려 노력조차 하지 않는 인물들을 그려내며 '공감'과 '동의'에 대한 이야기를 화두로 던진다.

키티와 에드워드 부부는 이제 막 아이를 출산했으며 친구 부부인 레이첼과 제이크를 초대해 집들이 겸 출산 파티를 연다. 하지만 레이첼과 제이크 부부는 최근 제이크의 외도가 들통나면서 갈등을 겪고 있다. 파티가 끝난 후 키티와 에드워드는 친구 부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린다. 키티와 에드워드의 논의는 에드워드가 담당하고 있는 성폭력 사건으로 이어지며 둘은 성폭력 피해자와 사법제도의 허점, 낙태와 부부강간 등에 대한 입장차를 보인다. 작품은 직설적인 언어와 인물들의 치열한 논쟁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편 결론과 선택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이 영국에서 공연을 본 뒤 이 공연의 국내 초연을 성사시켰다. 이 감독은 "최근 한국 사회 역시 공감의 결여로부터 비롯된 홍역을 앓았고, 국내 관객들도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열띤 토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인천시립극단의 예술감독인 강량원이 연출을 맡는다. 강량원은 "하나의 문제를 함께 공감한다는 것은 사실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은 그 지난한 과정을 담고 있다"라고 했다. 강량원은 전작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제55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7 등 연극계 주요 상을 휩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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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량원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배우 김석주와 신소영, 2018년부터 국립극단 시즌단원으로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양서빈, 이종무, 임준식, 정새별, 주인영이 출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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