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담담한 표정' 눈길

7일 공개된 고유정(36)씨의 얼굴 /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현 인턴기자] '제주도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의 얼굴이 7일 공개됐다.

고씨의 신상공개 결정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로부터 지난 5일 내려졌지만 이틀 동안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씨는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말하며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체육복 상의를 뒤집어쓰며 얼굴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고씨의 얼굴은 7일 오후 4시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면서 노출됐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고씨는 검은색 니트와 회색 체육복 하의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얼굴을 가리기 위해 풀어헤쳤던 긴 머리카락은 뒤로 묶었고 카메라를 향해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28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섬을 빠져나오면서 바다에 봉지들을 버리는 고씨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고씨는 시신을 유기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고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해상과 육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해경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지현 인턴기자 jihyunsport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