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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인양 '플로팅 독' 방식 검토

최종수정 2019.06.07 13:50 기사입력 2019.06.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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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최대 규모 인양선 준비했지만
강 수위 높아 교각 통과 못 하는 상황
실종자 수색 위해 헬기·수색견 등 총력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수위가 좀처럼 쉽게 낮아지지 않아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의 현장 접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헝가리 당국은 '플로팅 도크'를 응용한 인양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당국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침몰지점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박 중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며칠 내로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플랜 B'를 가동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하류 방면으로 약 2km 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진 수위 표식.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수위가 좀처럼 쉽게 낮아지지 않아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의 현장 접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헝가리 당국은 '플로팅 도크'를 응용한 인양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헝가리 당국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침몰지점에서 5㎞ 정도 떨어진 곳에서 정박 중인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며칠 내로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플랜 B'를 가동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하류 방면으로 약 2km 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진 수위 표식.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열흘째인 7일(현지시간) 현장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육ㆍ해ㆍ공 전방위 수색과 동시에 선체 인양 준비 작업이 이어진다.


헝가리 당국은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수중에 있는 '허블레아니'호의 인양을 위해 선체 세 군데에 인양용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플로팅 독(floating dock)' 방식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플로팅 독 방식이란 침몰한 수중의 선박 양쪽에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선체를 와이어로 함께 연결한 다음, 물을 채워 가라앉힌 뒤 물을 다시 빼내면서 침몰한 선박을 함께 들어 올리는 인양법이다.


당초 헝가리 당국은 선체 인양을 위해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침몰 현장에서 5.5km 떨어진 지점까지 강을 따라 이동시킨 뒤 선착장에 정박시켰다.


클라크 아담은 최대 200t가량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높이 50.95m, 길이 48.95m의 크레인으로, 헝가리가 보유한 수상 크레인 중 유일하게 허블레아니 호를 인양할 수 있는 장비다.

헝가리 당국은 오는 9일 인양 개시가 목표였으나 아직까지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클라크 아담이 인양 지점까지 가려면 두 개의 교각을 통과해야 하는데, 다뉴브 강 수위가 높아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헝가리 측은 오는 9일까지 강의 수위 하락 폭을 본 뒤 인양 방식에 대해 최종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인양 준비작업에 투입될 포크레인이 소형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 인양 준비작업에 투입될 포크레인이 소형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 작업도 속도를 낸다. 한국측 신속대응팀은 전날 자체 수색 범위를 기존의 하류 50㎞에서 100㎞까지로 대폭 확대했다. 독일 등 인접 국가들로부터 수색견을 지원받아 작업 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헬기를 이용한 공중수색도 계속된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의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6일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시간과 시신의 발견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하기에는 수색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대원을 많이 투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헝가리 당국은 주민의 신고로 사고지점에서 하류 5.8㎞ 떨어진 곳과 40㎞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추정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이 중 한 구는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당시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사고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6일 오후 8시 30분 현재(현지시간)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1명은 신원확인 중)으로 집계됐다.


야셴스키 난도르 대테러청 대국민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 인근에 마련된 우리측 CP 앞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야셴스키 난도르 대테러청 대국민 대변인이 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섬 인근에 마련된 우리측 CP 앞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편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의 선장은 두 달 전에도 네덜란드에서 선박 사고를 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 유리.C(64)가 지난 4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크루즈와 유조선 간 충돌 사고 때 크루즈의 선장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바이킹 크루즈 측은 "바이킹 시긴의 선장이 지난 4월 1일 크루즈에 타고 있었으나, 사고 당시 선장 임무를 맡지 않았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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