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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공장없던 회사가 1兆 계약, 품질 때문이었다"

최종수정 2019.06.07 13:22 기사입력 2019.06.0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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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시장 1위 한화큐셀의 전진기지 '진천공장'

2015년 美전력회사서 대박수주
그때 받은 선지급금으로 건립
셀 年4.3GW·모듈 年1.5GW 생산
모듈 80%는 전 세계로 수출

"딥러닝 활용, 미세불량도 잡아
독보적 기술력으로 품질관리"

[르포]"공장없던 회사가 1兆 계약, 품질 때문이었다"

[아시아경제(충북 진천)=권재희 기자]"넥스트에라(NextEra)가 선지급금을 줘가며 납품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받은 선지급금으로 지은것이 지금 바로 이 한화큐셀진천공장 입니다".


진천공장을 소개하는 이병철 한화큐셀 진천사업장 운영팀 부장에게선 한화 큐셀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났다. 2015년 미국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와의 계약은 태양광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사건이다. 대전광역시 규모의 도시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5GW규모에다, 금액으로만 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공장도 없던 한화큐셀이 따 냈기 때문이다. 비결은 단 하나. 경쟁사보다 월등히 뛰어난 품질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한화큐셀의 진천공장은 이제 미국 뿐 아니라 독일, 영국, 호주, 일본 등 글로벌 태양광 주요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의 산실이 됐다. 축구장 17개 규모의 진천공장에서는 연간 4.3GW의 셀과 1.5GW의 모듈을 생산한다.


물론 한화큐셀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까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차 위기는 한화그룹에서 태양광 사업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아 투자를 시작한지 3년만에 찾아왔다.


이 부장은 "2011년은 매달 판가가 10%씩 떨어질 정도로 태양광시장의 암흑기"라며 "당시 경쟁력 없는 업체는 물론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던 기업들도 시장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줄도산하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태양광산업의 위기가 한화큐셀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그룹차원의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업고 당시 업계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던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을 인수에 성공하면서다.


큐셀 인수로 한화큐셀은 품질과 제조효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 한화큐셀의 말레이시아 및 중국 공장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품질관리 기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진천공장은 특히 독일 연구개발(R&D) 센터 인력과의 활발한 인적 교류로 각종 어워드에서 수상한 고품질 고효율의 하프셀을 중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기술력은 진천공장 출하되는 태양광모듈이 전 세계 각 국에서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입증되고 있다. 진천공장에서 생산되는 태양광모듈의 80% 가량이 전 세계로 수출되는데, 그 중 유럽시장이 25%, 미국이 15%, 일본이 15%, 한국이 15%, 그외 기타국가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장은 "육안으로는 찾기 힘든 불량 패턴을 딥러닝을 활용해 아주 미세한 불량까지 잡아낸다"며 "또 한화큐셀만의 기술력으로 태양광 셀 중앙에 바코드와 같은 역할을 하는 레이저 마킹을 해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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