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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첫 날 완판"…'10兆 발행어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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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주연 기자]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에 첫 발을 내딛은 KB증권이 영업 첫 날 1차 목표치를 완판하며 발행어음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조원 이상으로 커진 발행어음 시장을 두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간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전날 전국 영업지점과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KB able 발행어음'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보인 발행어음은 원화ㆍ외화로 나눠 약정식, 수시식, 적립식 등 3종이다.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의 경우 원화ㆍ외화가 각각 2.3%, 3.0%이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식의 경우 원화 1.8%, 외화 2.0%다. 이는 경쟁사인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행어음 출시를 기념해 특판 상품도 내놨다. 다음달 말까지 1년 만기 적립식 발행어음 가입 소비자 중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는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금액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규 가입자 중 선착순 5만명 안에 드는 고객도 3개월간 수시입출금식 발행어음 투자를 통해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증권, 첫 날 완판"…'10兆 발행어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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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이번 1회차에서 5500억원(원화 5000억원, 외화 500억원)을 발행했는데 원화 5000억원은 발행 첫 날 완판됐고, 외화 또한 70% 이상 팔려 나갔다. 제1금융권 예금금리가 1.4~2%인 것과 비교하면 금리 매력이 있는 데다 1년 이하 예금에 대해서도 연 1.8% 이상 금리를 주기 때문에 단기로 돈을 굴리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고객의 수요 등을 분석해 빠른 시일내 2회차도 발행해 연간 2조원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발행어음을 신규 수익원으로 키우는 것을 넘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KB증권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면서 '3자 경쟁' 구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KB증권이 연내 발행어음 판매 목표치를 2조원으로 잡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 발행어음 시장은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행어음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5조4000억원(4월 말 기준), NH투자증권은 3조4200억원(5월 말 기준)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수신 잔고를 올해 각각 6조원과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치열한 금리 경쟁도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2.3%에서 2.5%로 올리자 NH투자증권도 금리를 비슷하게 올리면서 경쟁에 불이 붙은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뒤늦게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오랜 기간 사업 준비를 진행해온 만큼 공격적 전략을 통해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도 있다"며 "3사 간 경쟁은 피할수 없겠지만 발행어음 시장의 파이가 커진 데에 있어서는 서로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상품이다. 투자자에게서 조달한 자금을 높은 금리를 받는 중소기업 대출, 부동산금융 등으로 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약정된 금리를 제공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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