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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쥔 '악의 화신' 볼턴, 한국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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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보좌관, 최근 미국발 국제 정세 불안 핵심 축 평가
北·이란·베네수엘라 사태 커지며 '악의 화신' 비판 커져
볼턴 방한 성사시켜 설득해야 트럼프 방한 통한 북미 대화 기회 활용 가능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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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교착 상태에 빠진 북ㆍ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하기 위해 청와대가 추진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확정됐지만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사진)의 방한이다. 오히려 이 숙제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보다 중요할 수 있다.

지난해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아직 방한한 적이 없다. 지난 2월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된 바 있다. 이후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은 성과 없이 결렬됐다.


북한이 극도로 경계하는 볼턴 보좌관을 불러들이려는 우리 정부의 의도는 그래서 더욱 분명해 보인다.


먼저 볼턴 보좌관을 설득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통한 경직된 북ㆍ미 관계 돌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 선제타격론을 주장한 볼턴 보좌관은 2차 북ㆍ미 회담 이전 '스몰 딜'에 방점이 찍혔던 미국의 대북 협상 골대를 '빅 딜'로 옮긴 장본인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는 25일 일본 국빈 방문 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측은 방일 이후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5일 "방한 여부, 인원, 시기 등이 다 열려 있는 상태에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북한은 물론 중국, 이란, 베네수엘라와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 볼턴 보좌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의 대외 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좌충우돌'하는 최근 미국의 대외 정책은 볼턴 보좌관의 과거 언행과 일치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외교ㆍ안보 정책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입김'이 세진 만큼 그에 대한 우려도 크다. 미 LA타임스는 '이제 볼턴의 세상이다, 트럼프도 볼턴 안에서 산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볼턴 보좌관이 미국을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볼턴 보좌관이 미 외교 정책의 '악의 화신(devil incarnate)'이 됐다고 일갈했다.


현재 백악관 내에서는 볼턴 보좌관을 견제할 이도 없다. 백악관의 '어른'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패트릭 섀너핸 장관은 볼턴의 상대가 안 된다는 평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에 볼턴을 설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센터장은 "볼턴 보좌관이 한국에 와도 빅딜, 포괄적 합의를 강조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도 비핵화 이행은 단계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우리 정부가 포괄적 합의에 방점을 두고 빅딜과 굿이너프딜을 조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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