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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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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경리단길 전경 /

이태원 경리단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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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재정비된다. 최근 '상권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겪고 있는 이 일대의 거리 개선 작업을 통해 유동 인구 재확대 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는 최근 '경리단길 다시 찾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경리단길은 남산ㆍ이태원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코스지만 주변 도로엔 지상 장애물이 많고 노후돼 통행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용산구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가로환경 정비도 병행해 산책로서의 기능 역시 강화, 이곳을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구는 디자인을 포함한 실시 설계 등을 통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경리단길과 보광나들목 주변 차도와 보도를 대상으로 가로등 개량, 경관조명 설치, 전신주와 지상시설물 정비 등에 나선다. 용산구는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리단길은 길 초입에 육군중앙경리단(현 국군재정관리단)이 있어 경리단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때 분위기 좋은 음식점과 펍이 많은 '힙플레이스'로 이름을 알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기자기한 음식점, 카페, 옷 가게 등이 줄지어 들어서는 거리엔 경리단길의 이름을 따 '망리단길(마포구 망원동)', '송리단길(송파구 송파동)'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은 치솟은 임대료와 유동인구 감소 등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내ㆍ외국인 관광객 방문 감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1.6%로 서울 상가 공실률(7.0%)의 세 배에 달했다. 반면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가 분석한 이태원의 유동 인구는 지난해 하반기 ㏊당 9만7760명으로 직전해 같은 기간 대비 4.44% 줄었다.

업계는 상권 재활성화를 위해선 치솟은 임대료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봤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관련 법안의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 등도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관련법 개정 등에도 불구하고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지역별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해 적용 대상 지역 세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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