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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내릴땐 '찔끔', 오를땐 '확'"…기름값 상승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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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최근 오름세…2월 넷째주 배럴당 65.98달러

5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종료까지 더해져

소비자들 체감 기름값 상승폭 클 것


"기름값 내릴땐 '찔끔', 오를땐 '확'"…기름값 상승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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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유가가 심상치 않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를 2개월 앞두고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시 기름값 상승 공포감에 휩쌓일 것으로 우려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들어 안정세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넷째주 기준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65.98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넷째주 배럴당 38.86달러로, 201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이후 올해 1월 배럴당 53.55달러로 50달러 선을 회복하며 국제유가 상승 흐름을 탔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8일 기준 배럴당 66.0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22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저유가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서도 중동 산유국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기름값 하락세를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다시 기름값 부담에 허덕일 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지난 4분기 들어 급락한 국제유가와 유류세 인하 조치까지 더해졌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떨어진 기름값을 체감한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불과 한두달 밖에 기름값 하락세 체험을 누리지 못한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6일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 휘발유의 경우 ℓ당 최대 123원(7.3%), 경유는 87원(5.8%) 인하된 바 있다. 유류세 인하 종료시점은 오는 5월6일이다.


정유업 특성상 원유를 수입해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정제한 후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기까지 통상 2~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소비자들이 즉각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국제유가와 국내 제품가 사이에 발생하는 이 2~3개월 가량의 시차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기름값 내릴 땐 찔끔, 오를땐 확' 오른다고 체감하는 이유다.

정유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유류세 인하 시점과 맞물려 급락한 국제유가로 정유업계는 지난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떠안았다. SK이노베이션이 -2788억원, GS칼텍스가 -2670억원, 현대오일뱅크가 -1753억원, S-OIL이 -2923억원으로 정유4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134억원 규모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재고소진 속도나 인건비, 임대료 등이 반영돼 기름값이 정해지므로 정유사가 주유소 판매가격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며"오는 5월 유류세 인하 종료시 또 다시 비난의 화살은 정유업계로 돌아오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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