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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참여한 '한강변 재개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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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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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진두지휘한 한강변 재개발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 건축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관계부처 정책에 대한 심의ㆍ조정을 맡고 있는 승 위원장이 주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를 통해 국내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주 서울시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협의를 모두 마치고 8일부터 보름여간 주민공람에 나선다. 이는 사업시행인가 전 마지막 단계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3재정비촉진구역은 35만5000㎡ 규모로 한남뉴타운 5곳 중 가장 큰 곳이다. 뉴타운 지정 초기 사업도 빠르게 진행됐지만 2012년 조합이 설립된 후 줄곧 서울시 심의를 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에는 한남뉴타운 전체 계획과 3구역 건축계획의 '정합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심의를 반려하며 사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속도가 붙은 것은 서울시가 7명의 공공건축가 등과 함께 '한남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지침'을 마련하면서다. 건축가들이 각각의 블록 설계를 맡아 마을 단위의 특색 있는 건축계획안을 수립하는 것으로 당시 서울시 총괄건축가였던 승 위원장이 이를 지휘했다. 정비업계에서는 구릉지 보존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생각과 전면철거식 재개발을 지양하는 승 위원장의 방향성이 한남뉴타운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한남3구역에 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의 건축 철학이 반영된 만큼 향후 진행될 다른 정비사업 설계 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빈자(貧者)의 미학'으로 알려진 그의 건축 철학에는 절제와 소박, 채움보다 비움이 반영돼 있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정비안에도 바꿈보다는 '보존'을 위한 정책이 담겼다. 무엇보다 구릉지 보존을 위해 최고 높이는 당초 계획했던 29층에서 22층으로 낮아졌다.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관리해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우사단로 인근 2블록 등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높이 규제를 일부 풀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지역은 저층 주거지이자 구릉지의 형태가 잘 나타나는 만큼 한남대교에서 보이는 구간은 저층으로 계획했다. 여기엔 테라스하우스 설계도 적용된다. 테라스하우스가 강북 재개발 사업지에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또 공동주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 중 절반이 넘는 3014가구를 전용 59㎡ 이하 소형주택으로 공급하고 조합 및 일반분양 물량에 부분 임대를 192가구 넣는 방식도 적용된다.


조합은 예정대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 작업에 바로 나설 방침이다. 규모만 6000가구에 달하는데다 한강변 사업지로 사업성이 보장된 곳이라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업시행인가 소식을 접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조합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주민들을 만나는 등 물밑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뉴타운 지정 후 17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다"며 "승 위원장이 참여한 곳이라 인근 정비사업장에서도 이번 한남3구역의 최종 정비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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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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