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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전용열차 中 창사 통과…"일대일로 보여주기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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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25일 오후 중국 후난성 창사(長沙)를 지나 남행 중이다. 전용열차는 평양을 출발해 북ㆍ중 접경 단둥을 거친 후 톈진-우한-창사-난닝-핑샹을 지나 베트남쪽 접경인 랑선성 동당시에 닿은후 하노이까지 국도1호선을 타고 전용 승용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25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현지시간) 창사역에 30여분간 정차했다가 남쪽을 향해 출발했다. 창사역은 열차 통과 전후로 철로 점검과 교통통제가 이뤄졌으며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전용 열차가 창사에서 잠시 정차해 중간 정비를 하는 것 같다는 내용도 올라오고 있다.

하노이를 향해 남행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지난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해 당일 밤 9시30분 북ㆍ중 접경 단둥을 거친 후 톈진-우한을 거쳐 현재 창사를 지난 상황이다.


창사에서 남쪽으로 이동할 경우 광시성 난닝과 중국쪽 베트남 접경인 핑샹을 지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국경을 넘어 베트남쪽 접경인 랑선성 동당역에 닿은후 열차에서 내려 하노이까지 국도1호선을 타고 전용 승용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노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경에 도착하는 26일 오전부터 랑선성 동당시와 하노이를 잇는 국도 1호선 170㎞ 구간의 차량통행이 전면 차단된다.


둥당역은 이미 열차 운행도 통제된 상황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월2일까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와 동당역을 잇는 노선의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베트남 당국이 3월 2일까지 동당역 이용을 못 하게 함에 따라 김 위원장이 국빈급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을 마치고 다시 특별열차를 이용해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중국을 종단함으로써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선전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난닝과 핑샹이 속한 광시성은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중국 일대일로의 중요 관문으로 통한다. 중국이 남쪽 통로를 통해 아세안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나가며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갈때 4시간 걸리는 하늘길을 놔두고 60시간의 대장정이 필요한 열차를 선택하면서 중국의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지나는 역의 철로 정비는 물론 안전 보장을 위해 가는 길목마다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 1차 북ㆍ미 정상회담때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필요한 항공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담 개최에 역할을 한데 이어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을 관통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장소로 가는 것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중국 환구시보는 사평을 통해 "중국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만남을 환영한다"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북에서 남으로 관통해 열차로 하노이에 가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의 새 노선 구축에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ㆍ미 정상회담의 추진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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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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