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그린 북'이 오스카 각본상을 받았다.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와 '로마', '바이스', '퍼스트 리폼드'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린 북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천재 흑인 음악가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와 다혈질 백인 운전사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그린북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인종차별을 피할 수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을 안내하는 책. 피터 패럴리 감독은 세밀한 연출로 두 배역의 간격을 좁히며 놀라운 리듬감을 보여준다.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까지 반영해 미국사회의 현 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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