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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트럼프, 골프 때문에 잇단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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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골프장 새로 설치..."혼자 노는 시간 너무 많아"
소유 골프장에 불법 체류 이민자 고용했다가 해고..."이중적"
러시아 자금 골프장에 유입 의혹도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출처=연합뉴스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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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골프광'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골프 때문에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0,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5만달러(한화 약 5500만원)짜리 실내 골프연습장(golf simulator)를 새로 설치했다. 커다란 비디오 스크린에 투사되는 전세계의 골프 코스에서 가상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신형 스크린 골프 시스템이다. 백악관에는 이미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설치된 '덜 정교한' 시스템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 것으로 교체됐다. 총 5만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며, 백악관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공간에 최근 몇주 동안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 시스템 구입과 설치에 드는 비용을 개인적으로 지불했다"고 전했다.

어떤 회사의 시스템이 설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 중 3곳에 실내 골프연습시설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한 회사는 워싱턴포스트(WP)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현재 약 4만9990달러짜리 전세계 골프장 투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며, 혼자 플레이할 경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시스템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식 일정 없이 TV를 보거나 트위터를 하는 등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인터넷 뉴스 악시오스(Axios)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3개월간 일정을 점검해 보니, 그의 일과 중 업무를 보는 시간은 60%에 불과했다. 이 매체는 특히 "트럼프가 오전 11시까지 숙소에 머무르면서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 시간 중에 쉬지 않고 일한다"고 반박했었다.백악관 측은 새 스크린 골프 시스템 설치에 대해 "대통령은 업무 시간 중에 사용한 적이 없으며 또한 설치한 후 아직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 골프장 등에서 임기가 시작된 후 2년 새 총 139시간 동안 골프를 즐기는 등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35일간 지속된 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 때문에 약 69일간 골프를 치지 못했는데, 재임 중 가장 긴 기간이었다. 결국 그는 셧다운 사태가 풀린 후 지난 2일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 등 유명 선수들과 함께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주피터 골프 클럽에서 라운딩을 즐겼다. 셧다운 사태 당시에도 지인들에게 "플로리다의 골프 코스가 그립다"고 불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와 관련된 구설수는 또 있다. 13일(현지시간) 민주당 하원의원 10명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에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불법 체류 이민자(Undocumented worker)를 고용한 사실에 대해 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및 일가가 운영하는 트럼프 그룹 소유의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뉴저지 베드미니스터에 각각 소재한 골프클럽에서 10여년간 수십명의 중남미 출신 불법 체류 이민자들을 고용했다가 지난해 말~올해 초에 걸쳐 해고한 사실이 알려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각종 범죄를 저질러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반이민정책을 공약해 당선된 후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스코틀랜드 소재 골프장 등에 러시아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더 타임스'(The Times)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러시아 자금 지원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그룹이 외국으로부터의 자금 도입과 관련해 회계 장부를 공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뮬러 특검이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에 대해 조사하면서 이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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