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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도심 인구편차 커진 '세종'…인구증가는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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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총인구 현황 그래프.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광역시도별 총인구 현황 그래프.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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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세종지역의 신·구도심 간 인구편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인구 ‘블랙홀’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주변지역 인구를 흡수하는 규모가 상당하지만 흡수된 인구 대다수가 신도심으로 몰려 신·구도심 간 인구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세종시와 통계청(KOSIS·국내통계포털)에 따르면 세종시 관내 주민등록 총인구는 지난 2012년 7월 10만3127명에서 지난해 말 31만4126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세종의 순이동자 수는 20만8628명(출생·사망 등 자연 증감을 제외한 ‘전입-전출자’)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다.


세종인구 증가는 대전, 충남, 충북 등 인접한 도시에서의 인구유입이 지속된 덕분에 가능했다. 실제 세종은 ▲2012년 전체 1만7493명 중 9807명(대전 6540명·충남 2440명·충북 827명·전체의 56%) ▲2013년 8696명 중 3291명(대전 1662명·충남 710명·충북 919명·38%) ▲2014년 3만3456명 중 1만9180명(대전 1만1349명·충남 3759명·충북 4072명·57%) ▲2015년 4만3044명 중 3만4336명(대전 2만2104명·충남 5479명·충북 6753명·80%) ▲2016년 2만9816명 중 1만8404명(대전 1만2969명·충남 2517명·충북 2918명·62%) ▲2017년 3만4690명 중 23997명(대전 1만7836명·충남 2706명·충북 3455명·69%) ▲2018년 3만1433명 중 2만1351명(대전 1만5815명·충남 2531명·충북 3005명·68%) 등의 인구유입 현황을 보였다.


수치상 대전·충남·충북지역이 세종시 전체 유입인구 10명 중 6명(연평균)을 채워온 셈이다. 이는 인접한 지역에서 세종이 인구 ‘블랙홀’로 인식하는 단초가 된다.

세종시 인구증가율이 2015년 34.9%로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부터는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세종시 인구증가율이 2015년 34.9%로 정점을 찍은 후 이듬해부터는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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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구증가 이면에 세종도 신·구도심 간 인구편차가 심화되는 부작용을 앓는다. 중앙정부기관의 잇따른 입주와 지역 환경개선 등 호재가 더해진 동단위 지역으론 인구가 몰리는 반면 도심에서 벗어난 소규모 읍면단위 지역으론 인구가 정체되거나 되레 줄어 자칫 공동화 현상를 우려해야 할 처지인 것이다.


세종시 행정구역을 읍면단위 10개 지역과 동단위 9개 지역을 구분해 인구분포를 살펴볼 때. 지난해 5월 읍면단위 주민등록인구는 9만2447명, 동단위 주민등록인구는 22만1679명으로 양 지역 간 편차는 12만9250명으로 벌어진다.


특히 이러한 편차는 ▲2012년 읍면단위 9만4965명·동단위 1만8152명(1개동) ▲213년 9만8071명·2만4082명(1개동) ▲2014년 9만7221명·5만8904명(2개동) ▲2015년 9만6091명·11만4793명(3개동) ▲2016년 9만7039명·14만6009명(4개동) ▲2017년 9만4933명·18만5167명(7개동) ▲2018년 9만2447명·22만1679명(9개동) 등으로 커졌다. 총인구 증가분 대부분이 동단위로 쏠리면서 읍면단위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빈곤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3년간의 순이동 인구추이 등을 반영, 세종시를 향한 순이동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는 최근 3년간의 순이동 인구추이 등을 반영, 세종시를 향한 순이동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출처=KOSIS국내통계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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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별개로 충청권 지역에선 세종시의 인구 블랙홀 현상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시 출범과 행정수도 건설을 표방한 중앙정부 이전 약발(?)이 대체로 소진돼 간다는 맥락에서다.


복수의 지자체 관계자들은 “세종시 출범 이후 그간 충청권 인구가 세종으로 ‘쏠림’ 현상을 보였던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세종시를 향한 인구유출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이제는 정점을 찍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가령 “대전은 세종으로 옮겨간 지역 인구가 타 시·도에 비해 많고 이러한 여파로 최근엔 심리적 지지선인 ‘150만 도시’ 타이틀도 깨진 상황”이라는 이들 관계자는 “다만 세종시로 유입된 연간 순이동 규모가 2015년 이후 정체되는 점, 대전에 그간 뜸했던 공동주택 분양시장이 서구와 유성구를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띄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세종시로의 지역 인구유출 폭이 앞으로 유지 또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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