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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 혹사 당한 손목, 중년女 괴롭히는 손목터널증후군

최종수정 2019.02.10 10:18 기사입력 2019.02.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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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도 스마트기기 장시간 사용시 유발…손목 무리 말고 보호대 착용 도움

[건강을 읽다] 혹사 당한 손목, 중년女 괴롭히는 손목터널증후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55세 정숙자씨는 명절이 끝난 주말 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정씨는 손목과 팔이 저릿하고 욱신거리자 명절 무리한 탓으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통증이 며칠째 가시지 않자 병원을 찾기로 했다.


중년 이후 여성의 경우에는 음식준비와 설거지 등 가사일에 시달리다 손목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축적돼 생긴 단순 통증이라면 충분한 휴식을 통해 일상 복귀가 가능하지만, 명절 후에는 피로가 누적되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명절 기간 손목 사용이 증가했다면 당분간 손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부담이 없어 계속 사용하기 쉬운데,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기도 한다. 장기간 방치해 잠에서 깰 정도로 저림증이나 마비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젊은 층의 경우도 손목 통증에서 예외는 아니다. 막히는 도로 위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손목이 아플 수 있다. 스마트폰과 패드 등 기기들의 화면이 크고 무거운데, 이를 장시간 사용하면 손목관절이 과긴장 되거나 과사용 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손목건초염은 과사용으로 인해 손목안쪽 두 개의 힘줄 사이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엄지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쥐기와 비틀기 등 동작이 어렵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 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자가 진단하려면 팔을 뻗은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쥐고 아래로 당겼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지 여부로 확인할 수 있다.

손목건초염 환자들은 평소 뻐근함이나 가벼운 통증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손목 통증이 있다면 최대한 통증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고 휴식하고, 붓기나 열감이 있는 경우 얼음찜질 하는 것이 좋다. 1~2주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 손저림 증상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실제 중년여성 손저림은 90% 이상이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많이 움직여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압박받는 질환으로, 환자 수는 2015년 약 16만7000명에서 2017년에는 18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오랜 기간 가사일을 한 중년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며 “주로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이 저리고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들을 맞닿게 할 수 없으면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손목 신경이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만큼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30~60세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5~6배 더 많이 발생한다"면서 "평소에 손목통증이 있는 환자는 무리한 일을 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손목 보호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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