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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중앙은행 오늘 통화정책회의…노딜 우려 반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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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판단 메시지에 주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MPC)를 앞둔 영국 중앙은행(BOE)이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BOE가 이날 기준금리 결정 후 향후 경제를 진단하며 노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고 6일 보도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영국 경제에 대한 판단을 통해 공개되는 메시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합의안 부결 등으로 노딜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의 혼선과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T는 "브렉시트는 즉시 무역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노딜 브렉시트의 리스크는 클 수밖에 없다"며 노딜을 가정한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EU가 재협상 불가방침을 강조하면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정계의 혼란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노딜 브렉시트가 시장이 예상한 '협상 관철을 위한 압박의도'를 넘어서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FT는 이 같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BOE는 정책결정기구로서 일관된 정책기조를 통해 경제주체들로부터 신뢰감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어떠한 시나리오별 충격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음을 확인해줘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MPC는 최근 영국 노동시장 등에 기반을 둔 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고 판단, 점진적인 금리인상 행보를 시사해왔다. 다만 지난 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처럼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위협도 확연하다. 최근 영국의 서비스, 제조, 건설 등 경제지표들 또한 약세를 보였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닛산의 생산계획 철회 등 영국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향후 경제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T는 "이것이 단순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일 수도 있고, 더 심각할 수도 있다"며 "중앙은행은 현재 정치, 경제적으로 까다로운 위치에 서 있다"고 전했다.


앞서 BOE는 지난해 말 발표한 브렉시트 시나리오별 보고서를 통해 별도의 합의나 전환기 없이 '무질서한(disorderly) 브렉시트'를 단행할 경우 영국 경제가 8%가량 위축되고 집값이 30% 떨어지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제1차 세계대전 직후를 웃도는 불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서 BOE는 영국 경제가 EU와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심각한 충격을 받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카니 총재는 노딜 브렉시트 시 원활한 대응을 위한 BOE의 권한을 두고 재무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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